"자명종 소리도 필요없이 동트기 전에 눈이 저절로 떠지고
꿈나라에서 채 빠져나오지기도 전에 주섬주섬 옷가지를 걸쳐입고
살을 찌르는 추위를 뚫고 문을 나서서
오늘도 집앞스트림으로 낚시를 하러간다."
항상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로 지친 우리 인생...
낚시를 하면서 가끔 이런 꿈같은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이내 생각을 접고맙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즐거운 낚시라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또다른 일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플라이낚시 이년차...
앵글러님과 동행출조를 하면서 고맙게도 정말 많은
물고기를 만났고...
작년 연어의 호황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연어에 대해 많은 전설을 듣고난 후여서 그런지
작년의 조황이 얼떨떨 하기만 했습니다.
올해도 남들보다 일찍 서둘러 연어낚시를 시작했지만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잡혀주지않는 연어로 몸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몸이 힘들수록
연어낚시에 대한 생각이 점점 깊어져갔습니다.
힘든 연어낚시의 전설들에 대한 존경심도....
그래 ....이것이 진짜 연어낚시지....
입질한번을 기다리고 기다리다...한번의 입질....
바닥걸립도 억지로 입질이라고 우기기도하고...
천신만고끝에 훅셑에 성공하고....털리고...
그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드디어
한마리 랜딩에 성공하고...희열.....
남대천 전체가 시커먼 물보라로 우글거리는 곳에서
백마리를 걸어내고 저수지 송어보다 못한 손맛이라고
의기양양해대고....폄하하고...
나의 연어는 그런 값싼 좌판생선이 아니기를....
어설픈 상념에 잠겨보기도하고....
예술의 경지에 이른 캐스팅에 동물적인 감각까지....
앵글러님과 동행한 조행의 결과가 아니었으면
그런 희열과.. 그래도 다른 조사들보다 먼저
손맛을 봤다는 성취감까지 .....
이런 행복을 맛볼수 있을까...감사......
그리고....힘든길을 세번이나 찾은 내 동반자에게도 ....감사...
올해 연어낚시도 마무리 손맛을 기대하고....
내년에도 다시 찾아와 주기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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